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적과 흑 (문단 편집) === 마틸드 라 몰 === 줄리앙의 상사이기도 한 라 몰 후작의 딸로, 위로는 오빠 한 명을 두고 있다. 적과 흑의 또 하나의 [[히로인]].[* 보통 진 히로인은 레날 부인으로 보는지라 은근 마지막 가선 [[페이크 히로인]]처럼 느껴지기도(...) 레날 부인이 메인 히로인 겸 진 히로인이라면 마틸드는 서브 히로인 + 페이크 히로인 비슷한 포지션이라 할 수도 있다.] 아름다운 외모에 매우 이지적이고 도도한 여성으로, 사교계에서 매우 주목받는 [[영애]]의 입장. 출신으로 보나 외모로 보나 지식 수준으로 보나 사교계 내 입지로 보나 자타가 공인하는 파리 귀족계의 [[차도녀]] + [[엄친딸]]이지만, 정작 본인은 [[https://m.blog.naver.com/chamnet21/220239234631|귀족 출신 남자들에게 권태감을 느끼다가 그들과는 확연히 다른 대담함을 품은 줄리앙에게 관심을 가진다.]] 상대를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입장이지만, 지성과 개성과 야심이 등등한 마틸드가 보기에는 주변을 맴도는 상류층 남자들이 지루한 한량들에 불과하다. [[여왕 마고]]처럼 [[http://ch.yes24.com/Article/View/14536|매우 격정적이고 강렬한 사랑을 하기를 원했다.]] 한편으로는 결국 상류층 특유의 [[선민의식]]과 [[허영]]도 어느 정도 있는 인물.[* 줄리앙과 마찰을 일으킬 때도 이런게 좀 원인이 되기도 했다.] 여하튼 이런 특이하고 강한 성격 때문에 줄리앙에게 관심을 가지며,[* 마틸드가 쥘리앙에게 관심을 보인 과정을 보면, 가만히 있어도 결혼할 수 없는 '그럭저럭 안정적인 상류층 남자'들에 대해 느낀 따분함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현대인 독자의 눈으로 보더라도 마틸드가 자신과 같은 신분인 귀족 청년들을 한심하게 여기는 것이 상당히 이해가 가는것이, 사교계에 자주 등장하게 된 쥘리앙을 본 다른 청년들이 자신들의 신분을 내세워 쥘리앙을 무시하자 (아직 쥘리앙에게 반한 상태는 아니었지만) 자기 자신의 능력은 별볼것도 없으면서 운 좋게 타고난 신분을 내세워 우월감을 보이는 모습을 한심하게 여긴 마틸드는 "저 사람(쥘리앙)의 가족에 대해서는 우리도 모르고 있지 않으냐. 만약 저 사람의 부모가 시골 귀족이라서 저 사람 역시 귀족의 신분인데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것 뿐이라면, 그래도 당신들이 저 사람보다 더 우월하냐?" 고 삐딱하게 따져 묻게 된다. 그런데 이에 대해 귀족 청년들이 내놓은 대답은 "그래도 우리는 작위가 있는 중앙(수도)의 대귀족이니 설령 쥘리앙이 시골 귀족의 자식이라도 우리가 더 우월하다". 이에 달을 좀 보랬더니 손가락만 보고 동문서답하는 귀족 청년들의 모습에 빡친 마틸드는 "그럼 저 사람의 아버지가 나폴레옹 전쟁 당시 포로로 잡혀왔던 스페인 공작 출신인데, 프랑스에 포로로 잡혀있는동안 프랑스 여자와의 사이에서 저 사람을 낳았고, 아이를 두고 스페인으로 돌아갔지만 다른 아들이 없어서 죽기 전에 저 사람을 적지로 인지하고 후계자로 삼는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그때도 당신들이 저 사람보다 더 우월하냐?" 고 받아치지만... 이에 대한 귀족 청년들의 반응은 좋은 집안의 규수인 마틸드가 아무렇지도 않고 사생아와 관련된 일을 입에 담는 것에 대한 충격이었다. 즉, 마틸드가 '신분을 떠나 그 사람 자신의 능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조차 깨닫지 못할 정도로 자신들이 타고난 귀족의 특권을 당연시하고 그 외의 사회에 대해서는 상상도 하지 못하는 단순하고 꽉 막힌 사고방식을 보면 실제로 한심하고 따분하게 여길 만 하기는 하다.(게다가 작중 시기는 귀족들의 모가지가 빗방울처럼 떨어져 내린 프랑스 혁명 이후였다. 즉, 최근의 역사적 사건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는 것.) 결국 마틸드-쥘리앙의 관계를 보면 연애에 있어서도 자극과 흥미를 원한다는 점에서 서로 상성이 잘 맞은 부분이 있고, 이것이 (사실상 진히로인 취급을 받는) 레날 부인이 아니라 마틸드에 자신의 인생을 건 쥘리앙의 선택을 이해할 동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그리고 자극과 흥미로 가득한 격정을 선택한 결과, 몰락, 또는 파멸의 결말을 맞이했다는 점에서도 두 사람의 공통점이 있다. 쥘리앙이야 목이 달아났고, 마틸드도 유복자-까딱 잘못하면 사생아-를 낳고 혼삿길이 막힐 판이니...)] 줄리앙 역시 처음에는 마틸드를 그저 오만한 귀족 영애라고만 봤다가 점차 관심을 들이며 빠지게 된다. 하지만 이전에 레날 부인과 했던 진실한 사랑과는 별개로 줄리앙에게 있어서 마틸드와의 사랑은 신분 상승의 수단을 겸하는 용도가 된다. 마틸드 역시 결국 자신의 취향이었던 사랑방식을 줄리앙을 통해 실천하고 있었으니 둘 다 '머리로 하는 사랑' 혹은 '계산적인 사랑' 을 했다고도 볼 수 있는 셈.[* 그러나 이해타산적인 것까지 노려 마틸드와 연애하던 줄리앙과 달리 마틸드는 감정적이고 허영적인 부분을 충족하려고 한 건 있어도 이해타산적인 부분은 없다. 애초에 그녀의 신분상 줄리앙과 같은 신분이 더 낮은 사람과 연애하기 위해 어울린다는 것 자체가 불이익이기 때문이다. 쥘리앙에 대한 마틸드의 사랑이 머리로 하는, 또는 계산적인 사랑이었다고 하는 것은 그 연애를 통해 신분상승등의 이익을 얻으려는 목적이 아니라 마틸드가 동경하던 '낭만적이고 격정적인 연애'를 해 보려는 계산이었던 것이다. 말하자면 쥘리앙은 자신보다 신분이 낮으니 쥘리앙과 사랑하면 '신분을 뛰어넘는 낭만적인 연애'가 되는 것이고, 쥘리앙이 비범한 재능을 가지고 있으니 '신분에 개의치 않고 비범한 재능을 가진 남자의 연인이 된 자신'이 되니 이 얼마나 낭만적인가~ 그러니까 이 남자랑 연애햐봐야지~ 하는 식. 이후 쥘리앙이 처형당한 뒤 그 시신을 수습한 것은 마틸드와 (쥘리앙의 친구인) 푸케이고, 마틸드는 단두대에서 잘린 쥘라앙의 머리를 자기 손으로 직접 끌어안고 수습하지만... 이 역시 어느정도는 쥘리앙을 '비범한 재능을 가지고 세상에 맞서다가 처형당한 비운의 영웅'으로 이상화하고, 그에 따라 '비운의 영웅의 아내이자 연인으로써 잘린 머리를 직접 수습하는 낭만적 히로인' 으로 스스로 연출하고자 하는 계산이 포함되어 있었다.(다만 이 연출이란 타인에게 그렇게 보여지고자 하는 연출이라기보다는 자기 스스로에게 보여줌으로써 스스로 도취되는 형태의 연출이다.)] 한편 둘 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신분이 그어놓는 선을 넘는 연애를 했다는건 또 공통점이다.[* 다만 묘사를 보면 둘 다 완전히 계산적으로 사랑하기만 한 건 아니다. 어디까지고 줄리앙-레날 부인의 사랑에 비하면 순수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졌을 뿐(...). 그리고 사실 쥘리앙이 좀 못된 놈이라, 쥘리앙에 대한 레날 부인의 감정은 몰라도 레날 부인에 대한 쥘리앙의 감정에는 계산적인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아직 군인으로 출세할 꿈을 가지고 있던 시기, 레날 부인과 연애를 하면 자신이 출세한 이후 '왜 가정교사같은 천한 일을 했느냐'는 질문을 받을 때 '아름다운 레날 부인에 대한 사랑때문에 수치를 무릅쓴 것' 이라고 변명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한 바 있다. 정말 진지한 계산이라기보다는 레날 부인에 대한 감정을 자기 스스로 속이고 핑계대려는 빌미에 가까웠지만. 이 부분 역시 겉으로는 철저히 계산적이고 영악하지만, 본질적인 부분에서는 충동적이고 격정적이며 자격지심이 강한 쥘리앙의 성격을 보여주는 요소 중 하나이다.] 후작의 비서 역할을 하느라 여러 귀족들과 가까워진 줄리앙은,[* 후작의 명령으로 밀서 전달 역할을 맡았는데 훌륭히 수행한 것도 있어서 귀족계에서 그의 입지가 좀 높아진 덕도 있었다. 여담이지만 이 밀서 전달은 상당히 위험한 임무로, 중간에 밀서를 탈취당할 염려가 있어 편지를 직접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편지 내용을 통째로 외워서 전달해야 하는 것이었고 그나마 밀서 내용을 전하기 위해 여행하는 와중에도 목숨을 위협하는 추적자를 피해 몰래 이동해야 할 정도였다. 그리고 후작의 내심에 따르면 후작에게는 '결코 자신을 배신하지 않으리라 믿을 수 있는 사람'도 있고 '편지 내용을 몽땅 외운 상태로 기민하게 추적자를 피해 몰래 움직일 수 있는 영리한 사람'도 있지만 [[교집합|그 두 부류에 모두 해당하는 사람]]은 쥘리앙 뿐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 임무를 훌륭히 수행함으로써 쥘리앙이 후작의 최고 심복 비서로 사교계에서 약간의 입지를 가지게 된 것.] 마틸드의 관심을 끌기 위해 친해진 귀족 중 한 명의 연애 조언을 받아 마틸드를 자극하는 [[밀당]]을 시전하고[* 참고로 마틸드는 원래 다른 귀족과 결혼할 예정이었으며 혼사가 거의 다 진행되었으나, 줄리앙이 다른 귀족 부인과 편지들을 활용한 밀당을 시전한 끝에 결국 줄리앙에게 완전히 넘어가, 귀족가의 체면도 치우고 그의 앞에서 무릎까지 꿇으며 진심을 내보인다.][* 또 참고로, 이때 마틸드와 밀당하기 위해 사용한 수법은 적당히 아름답고 마틸드보다는 나이가 많으며 신앙심이 깊다는 평판을 받던 사교계의 귀족 부인(페르바크 부인)에게 연애편지를 보내는 것이었다. 그런데 직접 쓰기도 귀찮았는지 그냥 서간집을 한권 골라서 거기 실린 편지를 통째로 베껴서 보냈다. 심지어 상대가 보내온 답장을 보고 그 내용에 맞춰 대답하는 것도 귀찮아서 제대로 읽지도 않고 그냥 서간집의 다음 편지를 그대로 배꼈을 정도. 더구나 (친해진 귀족의 추천으로 고른) 이 서간집 자체가 엄청나게 장황한 내용이라 스스로 배껴서 편지를 보내면서도 '이거 내가 보낸다고 상대가 읽어보기나 하겠냐. 그냥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마틸드를 자극하려고 하는거지' 라고 생각했지만... 편지를 보낸 뒤 살롱에서 만난 상대 귀부인이 "이번에 당신이 보낸 편지에 뜬금없는 외국 지명이 나오던데, 그건 무슨 의미냐?'고 따져 묻게 된다. 즉, 쥘리앙은 그냥 대충 베끼다 귀찮아서 지명등의 고유명사를 적당히 고쳐쓰는 것도 빼먹고 그대로 써 보냈는데, 상대는 쥘리앙의 편지를 꼼꼼하게 읽고 있었던 것. 물론 쥘리앙은 이 순간 순발력을 발휘해서 '종교적 주제에 깊게 골몰하다 보니 착각했다' 라는 말같지도 않은 변명을 늘어놓지만, 상대는 또 그걸 믿어준다. 거의 개그씬에 가까운 우스꽝스러운 장면이지만 의미하는 바는 상당히 많은 장면으로, 일단 이 연애편지 교환을 통해 쥘리앙은 상대 부인을 유혹하여 연인으로 받아들여지는데 성공했다. 즉, 쥘리앙이 정말 감정보다는 자신의 이익에 충실한 이해타산적 인물이기만 했다면 굳이 마틸드에게 집착할 필요 없이 절연해버리고 적당히 아름답고 평판좋은 (게다가 재산도 많은) 미망인의 연인으로써 사교계(귀족사회)에 자기 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는 것. 하지만 쥘리앙은 마틸드가 자신의 낚시에 반응하자 부인을 차버리고 다시 마틸드에게 돌아가 결국 파멸로 이를 마지막 질주를 시작하고야 만다. 이는 쥘리앙의 목적이 신분상승 그 자체보다는 마틸드라는 사람 그 자체에 있었으며, 마틸드에 대한 쥘리앙의 감정이 뒤틀려있을 지언정 본질적으로는 진실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치이다. 그리고 쥘리앙이 자기 스스로 유혹한 귀부인에게 별 매력을 느끼지 못한 이유는 야망을 숨기고 종교적 열정으로 가득한 신실한 청년 흉내를 내기기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상대의 답장 내용을 보지도 않고 그대로 다음편지를 배껴 써 보내도 서로 대화가 통한 것>에서 알 수 있듯, 마틸드와 같은 예측불허의 튀는 성격이 없고 판에 박은듯한 행동에 대해 판에 박은듯한 반응을 보이는 상대에게 별 매력을 못 느끼기 때문이었다. 이는 즉, 쥘리앙의 연애적 취향에도 모험적 경향이 분명 있었다는 것.] 결국 마틸드와 몸의 관계까지 맺는 선에 도달한다. 아이가 생겨서 마틸드의 아버지 라 몰 후작이 줄리앙에게 노발대발했지만, 마틸드는 끝내 아버지에게서 줄리앙과 결혼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아내기에 이른다. 사실상 중후반부 줄리앙의 신세 그래프가 최고점을 찍게 해준 원인.[* 딱 이 때까지만 해도 줄리앙은 귀족 여자를 건드려 임신한 것에 대한 불이익은 라 몰 후작에게 혼난 거 빼면 전혀 받지 않고, 오히려 평민임에도 데릴사위라는 입장으로 후작가에 입성하는 명예를 누리기 직전이었다. 그걸 가능하게 한 건 줄리앙에 대한 사랑으로 줄리앙을 가족으로 받아들이려 했던 마틸드 덕분.] 마틸드는 이에 기뻐하며 줄리앙에게 소식을 전하나, 레날 부인의 염문 폭로 때문에 줄리앙이 사고를 치고 남편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마틸드는 사형을 막기 위해 재판과 관계된 신부를 구워삶았지만 소용 없었고, 결국 줄리앙을 사형으로 떠나보내고 만다. 그리고 그녀가 동경했던 마고 여왕처럼, 사랑했던 남자(줄리앙)의 마지막을 함께 하게 된다.[* 결말에서 바닥에 길게 끌리는 옷을 입고 등장하여 쥘리앙의 참수당한 머리를 무릎에 안고 마차를 타고 떠나는 마틸드의 모습은 연인의 머리를 끌어안고 나바르로 떠나는 마고 여왕([[마르그리트 드 발루아]])의 모습을 오마주한 것이다.(영화 [[여왕 마고]]에도 마르그리트 여왕의 상징적인 이미지로 이 장면이 사용되었다.) 그리고 이 오마주가 단순히 서술 기교로써의 오마주가 아니라, 캐릭터의 내면 묘사에서 명확하게 '마틸드는 연인(쥘리앙)의 머리를 끌어안고 떠나면서 동경하던 마르그리트 여왕과 같은 행동을 함으로써 자신의 '정열적인 사랑'을 스스로 입증하는 데 일종의 만족감을 느꼈다'고 서술되어 있다.] 이후에는 어떻게 되었는지 불명인데, 평민 출신과 연애 끝에 [[혼전임신]]을 해서 결혼할 뻔 했는데다가 그 평민 출신의 예비남편이 하필이면 이미 다른 귀족 여인과 불륜을 저지른 전적이 있다고 나오고 살인미수까지 저질러 사형을 받게 되었던 만큼, 평생동안 그와 관련한 추문이 귀족 사교계에서 그녀의 뒤에 따라다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게다가 그런 범죄자 예비남편의 사생아까지 지녔으니 최소 더 높은 혼처는 물론 그녀 자신의 신분에 맞는 다른 혼처를 찾기도 힘들어졌을테니 미래가 그다지 밝아보이지 않는다고 보는 독자들도 있다.[* 문제는 이 시기 귀족 여성들은 자기가 아무리 잘났어도 결국 혼처를 잘 잡는 것 + 추문이 없는 것이 중요했는데 마틸드는 둘 다 아니다. 후작 입장에서도 여차하면 공작부인으로 신분상승을 할 뻔 했던 딸이 범죄자 평민 예비남편 겸 전직 비서 때문에 애물단지가 된 데다가 귀족계에선 대놓고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 사생아까지 가족력에 추가시켜버렸으니 꽤 뒷목 잡힐듯.] 근데 역사적으로 고찰해보자면 지체높고 재산 많은 집 딸이면 추문이고 뭐고 그냥 씹어버리고 구혼자들이 얼마든지 있었다. 어차피 당시 유럽 상류층들은 불륜 안하는 사람이 없다고 할 정도로 난잡한 사생활 분위기에 푹 절여져 있었기에 결혼은 지위나 재산을 위한 게임이고 진짜 사랑은 따로 애인두어 한다는 마인드가 대세였다. 68운동 이전 유럽의 정절에 대한 기독교식 경건함은 신앙심 깊은 시골 농가에나 해당되는 것이었고, 특히 근세 귀족가문이라면 애인과의 사이에서 생긴 아이를 남편의 아이라고 속이기라도 한 것이면 모를까, 그냥 애인과의 관계 자체는 별로 흠거리로 치지도 않았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shl3741&logNo=60126452911&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레날 부인과 여러모로 크게 대조되는 인물.]] 위에서도 나와있듯이 레날 부인이 순진하고 헌신적이며 사랑에 휩쓸리기 전까진 가정에 마냥 충성하던 여성이라면 마틸드는 오만하고 도도하며 계급의식을 넘는 연애를 하는데서 느끼는 자극과 거기에 들이부을 정열이 보장될 연애를 하고 싶어하고, 그걸 위해서라면 신분제와 가족의 의중까지 어기는 개인주의적인 여성이다. 집안에 그저 순종적이기를 기대받는 당대의 여성상에서 벗어나 개인의 감정 등을 더 중시하는 현대식 연애에 가까운 연애를 하려 했던 점을 보면 [[신여성]]이나 현대 여성이 떠오르는 부분. 정작 진실한 사랑을 한 레날 부인은 줄리앙의 파멸의 결정타가 되어버리나, 계산적인 사랑을 했던 마틸드는 줄리앙에게 인생 최대의 영광 겸 소원을 이루기 일보직전의 상황을 제공해준 은인이 되었다는게 아이러니하다.[* 그런데 줄리앙이 레날 부인이나 마틸드 모두에게 귀족 여성이란 편견을 먼저 품었고 그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해보겠다는 심산에서 연애를 시작한건 또 공통점이다.] 작중에서도 언급되는 [[여왕 마고]]의 주인공이기도 한 [[마르그리트 드 발루아]]에게서 꽤 모티브를 따온듯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